Wednesday, May 22, 2013

아스날은 왜 스타디움을 새로 지었어?

현재 아스날 스타디움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이지
전세계에서도 손 꼽힐 정도로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는 구장이야
그런데 이 전에 아스날은 하이버리라는 경기장을 가지고 있었어
왜 굳이 옮겨야 했는지는 클럽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를 해야지

보통 처음 축구를 접하면 이해 못하는게 한국의 프로스포츠와
비교를 하기 때문에 왜 스폰서가 없는지를 묻게되지
한국 프로 스포츠 구단 같은 경우엔 삼성이니 LG니 현대니 하는
대기업들이 주로 스폰서를 하니깐...

삼성이 메인스폰서인 수원 블루윙즈 축구단


하지만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축구클럽들은 메인 스폰서라는 게 존재하지 않아
워낙 사업규모가 크기 때문에 팀 하나가 거대한 기업이라고 봐도 무방해
2011년과 2012년 시즌의 통계를 살펴보면 아스날은 전체 유럽 축구클럽 중에
매출에서 6위를 차지했어.
한 해 올린 매출은 약 2억 9000만 유로. 
2013년 5월 22일자 환율로 따지면 무려 4200억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지.
(참고로 매출 1위인 레알 마드리드의 매출은 5억 1200만 유로.
한화로 이야기하면 7400억에 달하는 규모지)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둘 다 매출로 봐서도 세계 최고의 구단이지

그러면 클럽이 어떻게 매출을 올리느냐 하는 문제가 중요하지
보통은 클럽이 매출을 올리는 방법은 3가지야 
입장권 수입
TV중계권료 수입
상업적 수입

시합이 있을 때마다 입장권을 판매하고 TV 중계에 따른 돈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일거고... 상업적 수입이란 게 좀 애매한 말이야
축구클럽의 상업적 수입이란 축구클럽이란 브랜드를 이용해서 올리는 수입이야
유니폼을 비롯한 아스날 관련 상품 판매가 대표적인 예지
여기에 더해 아스날이란 브랜드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다른 기업들이
광고를 목적으로 인해서 돈을 지급하는 경우가 있어

가운데 보이는 에미레이츠 항공사 로고

예를 들면 현재 아스날의 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의 에미레이츠는
중동의 항공사인데 우리에게 큰 돈을 지불하고 경기장 이름을 산거지
아스날 유니폼을 봐도 에미레이츠 항공사 로고가 박혀있지
이런 식의 스폰서딜을 체결해서 에미레이츠는 아스날에 1년에 3000만 파운드
라는 거금을 지불하고 있어 430억을 넘는 거금이지
최근에는 아스날의 모든 스포츠 용품을 생산하는 독점권리를 주는 계약을
푸마와 체결할 예정이란 기사도 나왔어 
푸마도 1년에 3000만 파운드 이상의 금액을 지불할 것이라고 해.

푸마와 계약에 대한 기사가 난 후 팬들이 만든 가상 유니폼

이렇게 여러가지 돈 버는 방법 중에 가장 기초적인 것이 입장권 수입이야.
특히 아스날은 스타디움이 런던 시내에 자리잡고 있어서 
영국에서도 가장 비싼 티켓값을 자랑하는데 
1년에 입장권 수입으로만 무려 1억 1700만 파운드 이상을 올리고 있다고 해
1700억에 가까운 돈이야.

여기까지 설명했으면 대강 감이 올거야. 아스날이 스타디움을 새로 지은 이유는
한마디로 '입장권 수입을 확대하려고'야.
입장권 수입은 클럽의 비즈니스 모델의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거든.
그래서 어떤 클럽의 위상을 평가할 때 경기장 규모를 보고 판단하기도 해 
엄청난 규모의 경기장이 있다는 것은 팬베이스가 크다는 얘기고 
높은 위상의 클럽이란 이야기와 같거든

하이버리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1913년에 지어진 매우 유서깊은 
경기장이었어.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하이버리를 그리워 하지.
하지만 아스날같이 세계적인 클럽의 홈구장이 되기엔 너무 규모가 작았어.
증축을 거듭했지만 40000석에 미치지 못했지.

하이버리 스타디움의 전경

아스날은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경기장을 지어야했고
게획이 발표될 때는 여러가지 안들이 나왔어. 
세계 축구의 성지라고 불리는 웸블리는 홈구장으로 쓰자는 의견도 대두됐지.
아까 이야기했다시피 큰 규모의 경기장을 짓는 것은 클럽의 레벨을 끌어올리는 일이야 
그러다보니 신중하게 결정해야 했고 결국에는
애쉬버튼 그로브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경기장을 짓게됐어
(나중에는 에미레이츠에 구장 이름을 팔아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이 되는거지 ㅎㅎ)
당초 계획으로는 70000석이 넘는 경기장을 짓고자 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불발되고 60000석짜리 경기장으로 탄생했지

최신식 시설이 돋보이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이 경기장을 짓는데는 무려 4억 파운드가 넘는 돈이 들었다고 해 
5800억원에 육박하는 돈이지
물론 클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지만 이런 대형 프로젝트는
어쩔 수 없이 재정난을 낳게되지
경기장 건설 프로젝트에 들어가고 나서 아스날은 재정난에 허덕이게 되
그 전까지 아스날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 공격적인 클럽이었는데
이후에는 거액을 들여서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 정책을 취하게 되지

이 과정에서 벵거는 주로 어린 선수들을 싸게 영입해서 
세계적인 선수로 키우곤 했는데 당시엔 벵거 유치원이라는 재밌는 별명도 붙게되
팀에 베테랑 선수가 거의 없었거든 ㅎㅎ
그리고 재정난을 타계하기 위해서 하이버리가 있던 자리에는
경기장을 부수고 고급 아파트를 세우게 되
그리고 이게 대박이 났지 ㅎㅎ 아스날은 부동산 사업에서도 성공했어


아파트로 재탄생한 하이버리

현재는 경기장 건설로 인한 단기부채들을 거의 다 갚은 상태라고 해
아스날은 이번 여름 오랜만에 거액의 이적료를 들여서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영입한다고 공언을 했지
아스날의 다음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지 ㅎㅎㅎ

Tuesday, May 21, 2013

브리티시 코어가 뭐야?

브리티시 코어는 얘기하자면 선수단을 구성하는 방식 중 하나야.
영연방 출신의 선수들을 위주로 선수단을 꾸린다는 거지.
아스날은 영국팀인데 당연히 영국 애들이 선수로 많은 거 아니야?
라고 할 수도 있지만 현실은 다르지.
현재 EPL의 최고선수들을 보면 대부분 외국인이야

스트라이커만 보더라도 올시즌 최고의 득점기록을 지닌 반 페르시는
네덜란드인이고 그 뒤를 바짝 쫓는 수아레즈는 우루과이인이야.
EPL 최고의 골키퍼라고 불리는 선수들도 대부분 외국인이지
최고 레벨의 골키퍼 중 유일한 영국인은 맨체스터 시티의 조 하트.
첼시의 체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데헤아, 토튼햄의 요리스, 아스날의 슈체즈니
등은 각각 체코, 스페인, 프랑스, 폴란드 출신이지.
미드필더는 말하면 입아플 수준
첼시의 마타, 아스날의 카솔라, 맨체스터 시티의 다비드 실바와 같이
유명한 미드필더들은 다 스페인 출신이지.

실바, 카솔라, 마타는 모두 스페인 선수들



EPL은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그고 가장 많은 돈이
왔다갔다하는 최고의 리그 중 하나기 때문에 전세계 재능들이 모이는거지.
이런 상황에서 영연방 출신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구성하겠다는 건 나름 특별한 거야.

특히 그게 아스날이라면 더욱 더 말이야
아스날은 감독부터 아르센 벵거. 프랑스인이지.
게다가 아르센 벵거는 그 전부터 프랑스인 선수들을 많이 기용해왔어.
대표적으로 아스날의 레전드인 티에리 앙리가 있지.
아스날은 영국적이지 않은 구단 중 하나였던거지


아스날 레전드 티에리 앙리


이런 아스날의 성향에 변화가 온 건 최근이야.
벵거가 공들여 키우던 외국인 선수들이 하나씩 떠났거든
2011년 여름에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사미르 나스리가 떠났지
2012년 여름에는 반페르시가 떠났고

특히 세스크는 어린 주장이었고 아스날의 주급상한선을 깨고
이례적으로 많은 주급을 주던 선수였어.
17살에 바르셀로나에서 아스날로 이적해와서
세계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한 선수야.
벵거는 세스크를 중심으로 팀을 세울 계획을 가지고 있었어.
근데 그는 결국 향수병을 호소하면서 고향팀으로 이적했어.
이런 과정에서 벵거는 '외국인 선수들 보다는 영국애들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어.

아스날 시절 세스크 파브레가스


벵거는 어리고 재능있는 영국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었고
얘네들을 통해서 팀을 제대로 만들어보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 같아.
그럼 아스날의 1군에서 활약중인 영연방 출신 선수들
즉 브리티시 코어들은 누가 있는지 살펴볼게

띠오 왈콧 Theo Walcott
16살 때부터 아스날에 합류해서 뛰고 있는 선수야.
주로 출전하는 포지션은 오른쪽 윙.
가끔은 중앙공격수로도 출전하지.
올 시즌 무려 21골을 넣었고 17 어시스트를 기록한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야.
엄청난 스피드가 돋보이는 선수지.
24살로 브리티시 코어 중에선 맏형이야



잭 윌셔 Jack Wilshere
잉글랜드의 미래라고 불리는 미드필더야.
10살때 부터 아스날에서 뛰었고 아스날의 주장이 되는 게
일생의 목표라고 말하는 골수 아스날 선수.
2011년 여름에 부상을 당해서 무려 15개월동안 출전을 못하는 불행한 일도 있었지만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엄청난 재능을 보인 선수였고 부상을 잘 극복했어.
21살이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미드필더로 인정받고 있지.



키에런 깁스 Kieran Gibbs
현재 아스날 주전 왼쪽 수비수.
원래는 왼쪽 윙으로 경력을 쌓았지만 중간에 수비수로 전향했어.
윙출신인만큼 수비보다는 날카로운 공격 쪽에 재능을 보이고 있지.
사실 아스날의 왼쪽은 애슐리 콜이나 가엘 클리시가 떠나고 나서 불안하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이제는 키에런 깁스가 잘해주고 있어. 2013년 1월에 영입한 나초 몬레알도 가세해서 단단한 왼쪽 수비를 자랑하고 있어.
나이는 23살! 아직은 어린 편이지


아론 램지 Aaron Ramsey 
브리티시 코어의 모든 선수들이 잉글랜드 출신인데아론 램지만 웨일스 출신이야 ㅎㅎ
그래서 잉글리시 코어가 아닌 브리티시 코어로 불러주고 있는거지
아론 램지는 마법사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어릴 때부터 주목받았지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야
시즌 초반에는 안 좋은 경기력으로 비판 받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중앙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
역시 22살의 젊은 나이지.


칼 젠킨슨 Carl Jenkinson
핀란드와 잉글랜드 혼혈인 오른쪽 수비수.
측면 수비수답지 않게 장신이고 엄청난 체력을 자랑하지.
현재는 주전 수비수인 사냐에 밀려서 많은 경기는 뛰지 못하지만 올 시즌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특히 수비적으로
칼 젠킨슨은 모든 가족이 골수 아스날팬으로 유명하고 어렸을 때 방 벽지가 아스날인 정도로 엄청난 아스날팬이지.
올해로 21살이 되었어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 Alex Oxlade-Chamberlain

너무 성이 길어서 옥스 혹은 챔보라고 불리는 선수
18살 때 유망주로서는 엄청난 규모인 12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아스날에 합류했어. 그 시즌부터 나름 활약을 보여줬지
센세이셔널한 활약에 힘입어 챔보는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합류했어.
올 시즌은 출전한 경기에 비해서 활약이 조금 덜하지만 아직은 19살에 불과한 만큼 앞으로가 엄청 기대되는 선수야.






Monday, May 20, 2013

반 페르시가 누구야?

반 페르시가 아스날에 이적한게
2004년인가
그 때 반페르시는
네덜란드 팀인 페예노르트에서 유망주였지
그리고 2004년에 아스날은 세계최고의 팀이었어
2003~2004년 시즌에 지금까지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을 세웠거든
무패우승 당시의 아스날
아직도 회자되는 무패우승
리그 38경기 동안 단 한번도 지지 않았어
승리 아니면 무승부만 했음
당연히 리그를 우승했고
이 기록은 전에도 없었고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지

페예노르트 시절 반페르시


그런 상황에서 반 페르시는 좀 헐값에 영입됐어
페예노르트에서 성격이 드러워서 자주 사고를 치고 다녔거든
그런 상황에서 아스날에 영입됐는데
재능은 있지만 아스날에서 고전을 하게 되
부상을 잘 당해서 시즌 전체를 뛴 적이 별로 없거든
반 페르시의 반이 시즌을 반만 뛰어서 그런거냐 라는 비아냥도 있었는데
무려 7년간 벵거는 반 페르시를 믿고 기다려줬어

그리고 대망의 2011-2012시즌
반 페르시는 부상없이 시즌 시작
벵거가 반 페르시에 대한 비판이 있을 때마다
항상 한 얘기가 반 페르시는 부상만 없으면 시즌 30골 넣을 수 있다.
보통 시즌에 20골 넣으면 탑 공격수라고 하고 25골만 넣으면 득점왕이거든
시즌에 30골 넣는 건 엄청난 일이지

반페르시가 2011-2012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득점하는 모습


근데
정말 신기하게 벵거의 말이 들어맞음
2011-2012시즌 직전에 어린 주장이었던 파브레가스 떠나고
어수선한 팀에 주장을 맡아서 잘 추스리고 엄청나게 골을 넣어
부상없이 풀시즌을 뛰었고 30골을 득점했어.
주장으로서 리더십도 보이고 최고였어

2011-2012시즌 초반에 아스날이 맨유에게 8-2라는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아스날 선수들이 너무 실망해서
터덜터덜 경기장을 빠져나가니까
반 페르시가 선수들 잡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가라고 억지로 인사시키는 등...
멋진 선수고 주장이었지.

2012년 여름이 되었는데 반페르시는 계약이 1년 밖에 안 남았지
사람들은 다 재계약 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반페르시가 재계약을 질질 끌어
나중에 들려온 얘기로는
나중에 들려온 얘기로는
반페르시가 벵거를 만나서
이런 애들 저런 애들 영입해 주세요
(자기가 친한 네덜란드 선수들 주로 아펠라이 라던가)
라는 식으로 월권행위를 했데
원래 선수들은 선수영입에 간여하는 일이 없거든
그건 자기 권한이 아니니까

반 페르시와 벵거 감독


그래서 협상이 잘 안됐는데
그래도 재계약 하겠지? 생각하고 있을 때
7월달
갑자기 자기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저는 아스날과 재계약 하지 않을겁니다. 이 팀은 야망이 없습니다. 전 떠날 겁니다."

구단 입장에선 날벼락이고
이건 다른 클럽들한테 저를 영입하세요 하는 거나 마찬가지거든
그래서 결국 유럽 최고의 구단들이 영입을 원하게 되고
우리의 가장 큰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한 반페르시


근데 이적하기 직전에 
우리 팀에 좋은 선수들이 영입됐거든
포돌스키, 지루, 카솔라 등등
포돌스키는 사전에 영입됐지만... ㅎㅎ
그러니깐 반 페르시가 벵거한테 가서
감독님 저 재계약은 안 할건데 아스날에서 1년 더 뛰어도 되요? ㅎㅎ 팀이 좋아졌네요
벵거는 이 때
꺼져 넌 팀에 필요없어
라고 하지

꺼져!!!!!

반페르시가 워낙 엄청난 활약을 보였기에
아스날의 다음시즌을 걱정하는 이야기가 많았어
그 때 벵거는 
반페르시가 넣었던 30골은 다른 선수들이 나누어서 넣을 수 있다
라고 얘기를 하게 되지.
처음에는 팬들조차 그 얘기를 안 믿었지만
이적해온 포돌스키, 지루, 카솔라가 모두 10골 이상 득점하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 팀은 오히려 반페르시가 있을 때 보다 더 많이 득점했어.

반페르시가 떠난 건 아쉽지만
쓰레기 정신상태를 가진 선수라서 지금은 별로 아무런 감정도 안들어 ㅎㅎ



+ B양의 추가질문 -> 맨유가서도 잘해?
응 잘해...
올 시즌 리그에서만 26골을 넣고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번째 리그 우승을 도운 일등공신이 됐어.

초보를 위한 아스날 Prologue

2013년 4월.
저랑 너무 친해서 서로 연애 얘기까지 툭 터놓고 이야기하는 B양이
'나도 축구나 볼까?
라고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이미 10년 정도 아스날팬질을 하면서
누구보다 골수구너라고 자부하던 저는
B양은 반드시 아스날 팬이 되길 바라고 또 바랐습니다.

그래서 그 날부터 B양의 질문 공세에 성실하게 답변했습니다 ㅎㅎ
저 또한 120년이 넘는 아스날의 역사를 모두 알진 못하지만
매일 매일 기사와 드라마가 쏟아져 나오는 축구계에 대해서
조금씩 알려주면서 저는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B양에게 해주던 얘기들이 그냥 묻히기엔 아깝고
혹시 축구를 볼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이라면
기꺼이 나누는 것이 저를 위하고 B양을 위하고 아스날을 위한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아스날의 팬이라면 다 아는 얘기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꽤나 흥미로울 이야기들을 싣도록 하겠습니다.
이 블로그는 B양과 저의 문답형식으로 운영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재미난 이야기들이 만개하고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스날의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